본문 바로가기

클래식 놀이

변덕심한 여자들을 취하게 만드는 곡?! 드보르작 유모레스크

고리타분하고 이름도 외우기 어려운 악기들로 만든곡이 클래식이라 생각한다면 오늘 소개하는 곡 한번 들어보자. 첫 소절부터 "아 들어봤어"를 연발하게 할 바로 그 곡.  누구나 따라부를수 있을만큼 쉬운 음과 경쾌한 선율은 명랑하기까지하다. 하지만 이 곡, 알고보면 변덕심한 아가씨 같은 곡이다. 그 이유 지금부터 들려주리다


유모레스크 너만하냐? 나도 한다.

 사실 유모레스크는 기악곡을 지칭하는 고유명사다. 19세기 기악곡에 붙여진 명칭으로 유머러스하면서 변덕스러운 기분을 가진 곡을 말한다.  유모레스크는 가요로 말하자면 한 시대 유행하는 음악풍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모레스크는 그 중 가장 유명한 드로브작의 작품이다.  유모레스크는 19세기 유행했는데 당시 드로브작 외에  슈만, 루빈시타인, 차이코프스키 등이 먼저 만들었다는 사실!





좋았다가도 삐지는 당신같은 곡, 드보르작 유모레스크

 기분좋은 곡이라 생각하고 초입에 맞춰 춤을 췄다간 낭패보는 곡이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다. 가볍게 뛰는 듯한 리듬적인 가락으로 시작해 갑자기 G장조로의 애잔한 선율로 돌변한다. 껑충껑충 춤을 췄다면 이대목에 블루스를 출수도 없는 노릇 -ㅅ-;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말라. 다시 팔딱팔딱 뛰어노는 선율이 등장! 같은 선율로 멋지게 끝을 맺는다. 

  유모레스크는 드보르작의 고국귀향을 맞아 만든 곡이다. 당시  미국 국립국악원장으로 재직중이던 그는 휴가차 들린 고국 프라하에서 이 곡을 작곡했다.  대표적인 국민악파 작곡가인 그는 고국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을 곡에 담아왔다.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트 알고 보니 편곡본이 더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이 유모레스크를 바이올린 곡으로 처음 접했을 것이다. 사실 이곡은 피아노 연주용으로 작곡된 곡이다.  후에 바이올린 곡으로 편집된 곡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현재는 유모레스크 '바이올린 곡'이 주로 연주되고 있다.


여자들에겐 나름 심심하지 않은 곡

변덕을 즐기는 스톼일은 아니지만 이곡의 변덕은 제법 괜찮다. 특히 클래식이 길거나, 모호하게 곡의 분위기를 전한다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명확하게 딱! 선을 그어주는 곡이 아닐까생각한다.
 
ps. 드보르작이 처음 만들었을 피아노 연주용 유모레스크. 연주 영상 올려본다!